궁수자리 외계생명체가 보낸 Wow 시그널 실체

외계 생명체를 향한 인류의 그리움 혹은 갈망은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이어져 왔죠. 특히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 우주는 무한하고 우리가 모르는 생명체가 사는 곳도 수없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지요.

1960년대 이르러서는 미국 코넬대가 외계 생명체의 전파 탐색 프로젝트인 ‘오즈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과학자 프랭크 드레이크가 외계 지적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계산한 '드레이크 방정식'을 내놓게 되는데요. 정말 획기적인 산출 방식이었죠.

그는 은하 내 별의 숫자에 행성 존재 확률과 생명 탄생 확률, 진화 가능성 등등을 곱해 산출해 우리 은하계가 탄생한 이래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 별은 약 4,000개에 이른다고 밝혔으니까요. 

또한 드레이크 박사는 당시 그린뱅크 천문대의 구경 26m 전파 망원경을 사용해 고래자리 타우별과 에리다누스자리의 엡실론별에서 오는 전파를 주로 해독하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고래자리 주변에서 지적 생명체가 보내는 신호를 포착하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죠.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1977년 8월 15일 외계 지적 생명 탐사(SETI)에서 과학자들을 열광케 한 사건이 터지게 되지요. SETI 프로젝트 과학자인 미국의 전파 천문학자 오하이오 주립대 제리 이먼 교수가 전파망원경 ‘빅 이어(Big Ear)’를 이용하여 궁수자리 방향 임의의 지역을 관측하고 있다가 마침내 외계 전파를 수신하는 사건이 터졌으니까요.

당시 전파 망원경 '빅 이어' 가 출력하고 있던 데이터의 기록지에는 강한 전파 신호가 인쇄되어 나오기 시작했고 궁수자리 근처에서 발신된 그 전파는 일반적 우주 펄스와 달리 72초간 강하게, 마치 어떤 의도로 송신된 듯 협대역 신호로 포착되어 놀라움과 큰 충격을 주었지요.

그 신호는 신호 강도를 기록한 수신 기록지에, 강해야 6~7에 그친 일반 신호의 약 30배에 달하는 강도로, 알파벳(여기서 숫자 9가 넘어가면 A부터 알파벳으로 강도를 기록함) ‘U’까지 기록하며 이어졌는데요. 이에 놀란 이먼 박사는 곧장 전파의 세기를 나타내는 '6EQUJ5' 의 6자를 붉은 선으로 에워싸고 ‘와(Wow)!’라는 감탄사를 기록지에 적게 되면서 훗날 ‘와! 신호(Wow! Signal)’로 불리는 와우 시그널이 된 것이죠.

그렇게 전파를 수신했을 때 빅 이어가 향하던 곳은 궁수자리 타우별 근처였고 강한 전파의 지속 시간은 약 72초에 불과했지만, 사실상 여기서 72초라는 시간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갖게 되지요. 더군다나 빅 이어는 지표면에 고정된 전파 망원경으로 안테나의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없는 구식의 망원경이었기 때문에 관측하는 밤하늘의 영역이 지구의 자전과 더불어 이동하게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즉 의문의 궁수리 자리 전파가 어느 천체에서 방출되어 빅 이어의 안테나에 들어갔다가 지구의 자전 때문에 안테나에서 벗어나기까지 무려 72초나 걸렸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었죠. 이걸 토대로 결론을 내리면 빅 이어가 포착한 강력한 전파는 지구상의 항공기 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지구 밖 훨씬 먼 곳에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진다는 것이지요.

또한 이 전파는 빅 이어가 관측하던 50개나 되는 채널(주파수) 가운데 단 하나의 채널에만 기록되게 되는데요. 이것은 수신된 전파가 매우 좁은 주파수 폭(10KHz 이하)이라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했죠. 즉 자연 현상이나 천문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전파는 보통 어느 정도 넓은 주파수를 가지고 있지만, 이토록 좁은 주파수만으로 엄청난 신호를 내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이지요.

예를 들어 라이고(LIGO)가 2015년 12월 포착했던 두 개의 블랙홀 충돌 과정에서 방출된 중력파 검출 시간이 고작 1초가량이었던 것과 비교해 본다면 당시 빅 이어가 포착한 전파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이런 놀라운 신호를 수신하고도 궁수자리 영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와 같은 전파를 두 번 다시는 수신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죠.

이후 10년가량 SETI 프로젝트를 맡아오고 있는 일본 효고현립 대학 니시하리마 천문대의 나루사와 신야 박사는 'Wow 시그널'은 매우 흥미로운 신호로써 앞으로 SETI에서도 이 영역을 중점적으로 관측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 신호의 발신 원으로 예측할 수 있는 곳은 궁수자리 타우별 인근에 있는 작은 항성 부근 저 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요.

이런 가운데 지난해 플로리다대 연구팀에서 'Wow 시그널' 실체에 대해 수소층으로 덮인 한 쌍의 혜성이 낸 자연 신호라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지요. 하지만 여러 우주 전문가들은 40년 전 우주 깊은 공간에서 발견된 이 신호는 혜성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외계 생명체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고 여전히 거듭 주장하고 있죠.

특히 SETI 연구소의 수석 천문학자인 세스 쇼스타크 박사는 "그 누구도 혜성에서 그런 방출을 발견한 적이 없다"라고 라이브 사이언스에 발표하기도 했지요.

이어 여러 전문가들도 그 신호는 분명 외계 생명체로부터의 어떤 종류의 메시지이자 전달이었다고 주장하며 혜성으로부터 신호가 전달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 강하게 반박했지만, 안타깝게도 1977년에 발견된 이래로 천문학자들은 동일한 무선 전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드넓은 우주에 인간이 아닌 지적 생명체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과 판단으로 태양계 주변을 향해 시그널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섣불리 단정짖지 말고 이런 연구와 탐사는 끊임없이 지속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실제 녹음 된 Wow Signal 소리입니다. 7초 후부터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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